정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추진…“우주경제 시대 대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Korean Positioning System) 개발사업 본부 출범식에 참석하고 위성조립시험시설 등 우주개발 연구현장을 방문했다.
KPS 개발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같은 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운용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5000만원을 투입, KPS 위성시스템‧지상시스템‧사용자시스템을 개발하고 총 8기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이 항법위성 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위성항법분야 기술 및 경험이 풍부한 미국과 협력한다는 합의가 공동성명에 포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PS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사업이기도 하다. 정부는 KPS가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 역시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의 정확도 향상에 따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KPS 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자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주경제 시대의 차세대 주자인 KPS를 차질 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범부처 추진체계를 정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PS를 필두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후속조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우주분야 연구개발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