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서도 직원 횡령 사고...허술한 내부통제 도마 위

2022-09-23     박중선 기자
[사진출처=OK저축은행 홈페이지]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에서도 횡령 사건이 발생해 허술한 내부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지역 지점 과장급 직원이 고객의 예탁금 약 2억원을 횡령하고 고가의 수입차량을 구매하는 등 횡령액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횡령사건과 관련 “사건 인지 직후 전수조사를 실행했으며, 해당금액은 전액 환수 조치 예정이다”라며 “또 해당 직원은 가용한 법적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2금융권의 횡령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게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사건 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저축은행의 횡령 임직원 수는 총 8명으로 규모로는 149억7140만원에 달했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지난 7월 지역 농협 횡령사고와 관련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효과적인 내부통제 구축과 운영은 금융사의 자기책임인 동시에 고객신뢰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금융사고에 따른 금융권 전반의 신뢰 하락과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