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시민·기자 정담회 성료…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H세대’ 연재기획 소개

2022-11-11     홍기원 기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는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스위치 ON, 좋은기사의 힘!’ 시민·기자 정담회에 참석해 ‘좋은 기사’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기자와 시민들이 ‘좋은 기사’의 힘을 같이 만들어가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도 함께해 본인이 취재한 기사를 소개하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스위치 ON, 좋은기사의 힘!’ 시민·기자 정담회를 열었다. 이날 정담회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9일부터 열린 2022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정담회는 기자와 시민 간 소통을 담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언론재단의 기획취재지원사업에 선정돼 최고의 평가를 받은 보도물을 대상으로 시민과 담당기자와의 만남이 마련됐다. 정담회에는 본보 박세진 기자를 포함해 시사인 변진경 기자, CBS 신혜림 PD, 대전MBC 최영규 PD가 참석했다. 

박세진 기사는 거리의 청년 노숙인들을 조명한 ‘H세대’ 연재기획기사가 좋은 보도물로 평가받았다. ‘H세대’ 연재기획은 ▲갈매기도 집이 있다 ▲노숙인이 건넨 보물지도 ▲전문가의 눈으로 구성됐으며 집(Home)과 희망(Hope)이 사라진 청년 노숙인을 ‘H(Homeless)세대’라 정의했다. 박 기자는 해당 연재기획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2021 언론윤리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박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노숙인 체험을 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사람들의 시선이 닿을 때였다. 평소에 몰랐던 알 수 없는 시선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숙인과 저는 똑같은 사람이다. 단지 어려운 시기에 있을 뿐”이라며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 노숙인들의 슬픈 특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기자는 “원하는 대답을 들으려 접근하지 않았다. 밤낮으로 그들과 함께하니 저마다의 속사정을 얘기하더라”면서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또, “노숙인을 위해 만든 시설을 이들이 기피한다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작 당사자가 이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의 당찬 언론관도 들을 수 있었다. 박 기자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글을 쓰고자 기자를 선택했다”라며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청년 노숙인들이 왜 노숙을 하게 됐는지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좋은 기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응원한다면 언론 역시 독자들의 기준을 충족하는 좋은 기사를 생산하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2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는 언론재단의 대표 행사인 2022 저널리즘 주간(10월 29일~11월 11일)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컨퍼런스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국내외 언론인과 전문가 및 석학과 함께 저널리즘 최신 이슈를 살펴보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해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스위치 ON, 좋은기사의 힘!’ 시민·기자 정담회를 열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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