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시즌 흡수합병 마무리…‘토종 1위’ 556만 OTT 탄생

2022-12-01     변동휘 기자
[사진 제공=티빙]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티빙이 시즌의 흡수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월간 이용자 556만명 규모의 거대 OTT 서비스로 발돋움하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이날 KT시즌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OTT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통합 OTT의 명칭은 티빙으로 유지되며, 기존 시즌의 서비스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이번 합병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알려진지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7월 티빙과 KT시즌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티빙의 시즌 흡수합병을 의결했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1.5737519이며, 시즌의 모회사였던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 지분을 취득해 티빙의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어 지난 10월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합병이 확정됐다.

KT를 통해 시즌을 이용하던 시청자들은 계정등록을 거쳐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합병을 통해 시즌의 킬러 콘텐츠도 확보했다. <신병>을 비롯해 <가우스전자>, <굿잡>, <얼어죽을 연애 따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등이 대표적이다. 티빙 측은 시즌의 주요 콘텐츠 700여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티빙은 토종 OTT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10월 431만명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기록, 2위 웨이브(416만명)에 소폭 앞선 상태다. 여기에 시즌의 MAU 125만명을 더하면 총 556만명 규모로 웨이브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CJ ENM과 KT의 콘텐츠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OTT 플랫폼끼리의 단순 결합을 넘어,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CJ ENM 입장에서는 KT의 통신 및 IPTV 플랫폼과 콘텐츠를 흡수할 수 있다. KT 역시 티빙과 CJ ENM의 채널을 콘텐츠 공급처로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어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