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연봉왕’ 택진이형…지난해 124억원 받았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기준 게임업계 CEO(최고경영자) 연봉왕에 다시 올랐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성과를 바탕으로 약 124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123억8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어 이성구 부사장이 65억31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57억3800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의 보수 중 급여는 23억3200만원이며, 상여금이 100억3100만원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상여금 중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가 71억원으로, ‘리니지’ IP가 거둔 매출 성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CEO 및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서 ‘리니지2M’,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을 견인한 바를 반영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급여 14억6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 등 14억7200만원을 받았으며, 별도의 성과급은 없었다. 권영식 대표는 급여 5억6500만원과 상여금 6억1300만원, 기타근로소득 1900만원 등 총 11억97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 전액과 급여 중 5090만원, 기타 근로소득 중 1700만원은 넷마블네오 대표 겸직으로 인해 수령한 금액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2021년 성과급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총 10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0억1100만원, 상여금 1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0만원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장병규 의장은 9900만원을 받았으며,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사내 연봉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지난해 18억2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상여금이 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재무성과를 비롯해 모바일 사업 성공과 영향력 확대 및 해외사업 성과 등 전략과제 달성도를 고려해 지급했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2021년 스톡옵션 행사로 488억8100만원을 받으며 게임업계 연봉왕에 올랐던 데브시스터즈 김종흔 공동대표는 올해 급여 8억100만원만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