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나선다...우크라이나 국회로부터 협력 제안
바르샤바 컨퍼런스서 협력사업 논의 전후 도시개발 경험 바탕 모델 협력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일상 회복 지원 요청을 받았다. 시는 25일 우크라이나 국회로부터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과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도시 인프라 재건사업 협력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대통령 부인을 서울시청에서 접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전후 복구 지원, 문화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끝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고, 향후 인도적 지원과 함께 도시재건·경제회복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 및 민관협력 거버넌스 체계, 일상회복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르샤바 국제컨퍼런스는 우크라이나 미래 비전 및 전략, 실행방안 수립과 공감대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주관하고 한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3국 중앙·지방정부, 민간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150여명이 참여해 단·중·장기 우선순위 사업과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서울시에서는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는 전쟁 후의 단계별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후 도시사회 경제 복구 ▲대중교통, 산업시설, 디지털시민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 ▲전후 개선된 도시운영을 위한 효율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 정립에 대한 경험 공유를 약속했다.
서울시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 협력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는 키이우시 요청으로 서울시의 야간버스 노선최적화 모델(올빼미버스)을 동일하게 키이우시에 적용하는 데이터기반 교통개선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중단됐지만 2022년에는 세계은행 재원으로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SUSA)이 키이우시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준비하기도 했다.
조혜정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우크라이나 도시와 시민 삶의 복원을 위해 서울시의 도시정책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며 “도시경제, 일상회복, 시민네트워크를 복원해 재건 속도를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