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방위원들, “공영방송 함량 미달”...KBS 2TV 폐지 주장
“수신료 볼모삼아 방만 경영” “KBS 2TV 심판이 국민 명령” “조건부 재허가 수신료 낭비”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일 한국방송공사(KBS) 2TV에 대해 ‘운영 적자’를 언급하고 “공영방송으로서 함량 미달”이라며 방송폐지를 주장했다.
박성중·윤두현·홍석준·김영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1분기에 425억원의 적자를 초래한 김의철 사장과 경영진이 무슨 낯짝으로 사우들 앞에 설 수 있겠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김 사장은 분리징수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임에도 민주당과 한통속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반국가단체 민노총 언론노조에 정신까지 세뇌된 김의철 경영진이 KBS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은 이미 1000여명 직원의 투쟁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의철 경영진은 국민이 요구하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민노총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적인 방송장악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무능함을 넘어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 말로 예정된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대로라면 KBS 2TV의 재허가 통과는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수신료를 재원으로 함에도 재방송 비율이 45%나 되는 비정상적인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2TV를 조건부 재허가로 연명해 주는 것은 국민의 수신료 낭비”라며 “공정한 방식으로 재허가 점수 미달 시 즉각 심판하는 것이 정도를 걷는 국가의 책무로, 이는 문재인 정부가 두 차례나 KBS를 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시킨 것만으로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면서도 51% 이상이 억대 연봉을 받는 나태함을 엄단하기 위해 국민이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회초리를 들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은 수신료 폐지까지 명령하는 상황이다. 방만 경영을 타개할 방안으로 2TV를 당장 심판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