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 TV 격돌…‘네오 QLED vs 무선 OLED’ 맞대결

2023-07-13     변동휘 기자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 제공=LG전자]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

13일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97M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디자인 혁신을 기반으로 OLED TV 중 가장 큰 97인치 사이즈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기술을 더했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유일한 무선 OLED TV인 것이 특징으로, TV 주변의 복잡한 연결선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개발·적용했다. 기존 와이파이6(Wi-fi 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며, 최신 영상기술 돌비 비전와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이 제품은 97형(화면 대각선 약 245cm) TV 본체와 약 10미터(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3840×2160px) 해상도·120Hz 주사율의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주는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안테나는 놓는 위치에 따라 송신 방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장애물을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으로, 13일부터 전국 가전 매장 및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예약 판매 후 20일 본격 출시한다.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이다.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83/77형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83/77M3)도 출시하며, 국내 출하가는 각각 1450만원, 1040만원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출시한 98형 네오 QLED 8K 신모델 [사진 제공=삼성전자]

같은 날 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 8K(모델명 QNC990) 신모델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네오 퀀텀 매트릭스 Pro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시네마 무빙 사운드(Cinema OTS)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 등 혁신 기술을 집약해 초대형·프리미엄 경험에 걸맞는 최상의 화질·사운드·디자인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는 퀀텀 미니 LED를 1만6384단계(14비트)로 더욱 세밀하게 조정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뛰어난 디테일을 구현한다.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의 64개 뉴럴 네트워크가 화질을 8K 수준으로 업스케일링해 콘텐츠 자체 화질과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120W(와트)의 6.4.4 채널을 탑재한 ‘시네마 무빙 사운드’로 초대형·초고화질 스크린에 걸맞는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해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화면 베젤과 뒷면 모두 금속 소재를 사용한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간결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번 신모델 출시로 삼성전자 98형 TV 라인업은 Neo QLED 8K와 Neo QLED·QLED로 다양해져 초대형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QNC990의 출고가는 4990만원으로, 구입 시 2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에 더해 85형 ‘더 프레임’과 HW-Q990C 사운드바 패키지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측은 “무선 OLED TV는 지난 10년간 ‘시장 개척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LG전자만이 가능한 혁신”이라고 강조했으며, 삼성전자도 “98형 Neo QLED 8K는 삼성의 혁신 기술들이 집약된 대표 제품으로, 앞으로도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해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