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갤럭시 폴더블, ‘본질·혁신·조화’ 디자인 철학 담았다”

2023-07-19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기고문을 통해 이번 신제품들의 디자인 철학을 공유했다.

19일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26일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게재한 기고문을 공개했다. 

기고문에서 노 사장은 지난해 말 디자인경영센터장 역할을 겸직하게 된 이후 디자인과 연구개발(R&D)이 서로 시너지를 낼 때 비로소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디자이너들과 함께 우리의 디자인 전략과 미래 성장 방향성을 고민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삼성의 디자인 철학이 1996년에 이미 정립돼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바로 ‘사용자에서 출발하여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 그것이다. 이는 삼성의 모든 제품과 경험이 고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그간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경험의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해왔기에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성능보다 경험을 더 중시하고, 기술보다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해 ▲본질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라는 3가지 방향성을 도출했다. 간결하고 명확하며 제품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독창성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 환경, 가치관을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했다. 

노 사장은 이 같은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이 조만간 소개될 폴더블폰 신제품들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더욱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혁신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으며,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추구했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개별 유저에게 가장 필요한 맞춤형 폴더블 사용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는 카메라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원하는 각도에서 다양한 셀피를 자유롭게 촬영하는 등 유연한 카메라 경험을 비롯해,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으로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업무와 협업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과 웨어러블도 동일한 방향성을 추구해 각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조화롭게 연결되는 등 더욱 강력해진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디자인과 기술혁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갈 때, 우리는 현재에 가장 충실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이번 언팩에서는 바로 여러분들에게 영감을 받아 여러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과 경험들을 소개할 것이며, 이들 제품들에는 수십 년간 계승되고 축적돼 온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