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br>
△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 보람보다는 후회가 많았다면 작심삼일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목표 달성 비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매년 연말이면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송년회를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아쉬움과 후회가 많은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12월 31일 밤을 지새우며 새해 결심을 한다. 일출을 바라보며 가족들 건강을 비롯한 새해 소망을 위해 잠시 기도한다. 

새해 결심에는 건강을 위한 운동, 금연, 금주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다양한 목표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

作心(작심)이라는 말은 ≪孟子(맹자)≫ 騰文公(등문공) 下(하)의 이른바 好辯章(호변장)에 나오는 말이다. “그 마음에 일어나서 그 일을 해치고, 그 일에 일어나서 그 정치를 해친다”라는, 작심이란 마음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억지로 하기 싫은 것을 의식적으로 일깨운다는 뜻이다. 그러니 작심을 실천하기에는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흔히 새해 결심이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키지 못할 때 사용된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고,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란 어려운 것이다”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작심삼일이 발생한 경우 등장하는 것이 ‘핑계’다. 오늘은 비가 오니 운동 포기, 어제저녁 야근을 해서 피곤하니 새벽 운동이나 공부 포기 등등 핑곗거리는 엄청나게 많다. 핑계를 통해 자기 안심을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을 피하려면 매일 작심삼일을 실천하면 된다. 그런데 365일 매일 작심삼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가두리 기법이 필요하다.

‘가두리 기법’은 자기 자신을 가두리에 가두는 것이다.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이외수 작가는 원고 탈고를 위해 가두리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골방에 들어가 밖에서 문을 잠그게 하고 본인이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문을 못 열게 만들었다.

본인의 계획을 가두리에 가두려고 하면 본인의 새해 포부나 목표를 외부에 공개해 가두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해 계획을 잘 표기해 남들도 볼 수 있는 공간에 붙여 놓는 것이다.

인간은 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을 속일 수 없도록 대중에게 목표를 공개하면 실행력이 높아지게 된다.

목표 설정에서도 목표는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해야 한다. SK 용어로 표시하면 목표는 CBA해야 한다. 즉 ‘Challenging But Achievable’. 너무 낮은 목표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어려운 목표는 포기를 불러올 수 있다.

SK에서는 SUPEX 추구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 목표를 매우 도전적이고 높게 설정하면 목표달성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그 목표는 초과 달성하게 된다는 원리다. 실제 경영 현장에서 실증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왔다.

작심삼일의 패턴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분만의 특색있는 가두리 기법을 가지고 2024년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시길 소망하고 기원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