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고물가로 인한 국민 부담이 높아지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정부가 말하는 국민에서 농민은 빠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기본 척도”라며
지난달 6일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이후 한 달 남짓.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됐고, 급기야 의대 교수들도 이달 25일 사직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행정명령을 검토하는 등 의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수술과 입원 지연, 진료 취소나 진료 거절 등 환자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의 치킨게임이 현실이 되고 있다.20년 가까이 동결된 의대 입학정원 문제를 더 이상 방치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세익스피어의 희곡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베니스의 상인’은 불의에 대항해 이를 극복하고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만든다는 게 기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리스크 관리와 이에 대처하는 기법에 대한 이야기로 새겨볼 만한 대목이 많다고도 하겠다.로마사·이탈리아역사 연구서를 여럿 내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일본인 연구자 시오노 나나미는 “(상인 정신이 투철하고 위험 관리에 능숙한) 진짜 베네치아(베니스) 상인이라면 이런 식의 거래는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꼭 의도대
삼성전자는 2006년 말에 임원용 홍보지침서인 ‘사례로 알아보는 언론홍보 제대로 알기’ 책자를 발간했다. 이 회사는 신입사원 교육용 또는 임원용으로 ‘홍보 강의’를 실시해 왔지만 이처럼 임원용 홍보지침서를 별도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 머리말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회사 임원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언론과 접촉하는 임원은 그 순간만큼은 삼성의 ‘앰배서더’”라고 규정했다.이에 따라 ‘임원의 홍보 10원칙’을 제시했다. △언론에 발표할 일이 있으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 형사사건으로까지 번져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면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텐데요. 경찰서에서 조사에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무얼 잘못했지? 가서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등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먼저, 경찰서에서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하는데요. 수사관이 말한 날짜에 상황이 여의찮다면, 다른 날로 조율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Q. 경찰조사 출석 요구, 안 가도 될까.경찰서에서 출석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외국인의 지난해 국내 부동산 매수 비중이 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부동산 매수자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는 얘기다. 외국인 매수 비중은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10년 0.2%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소유 총 주택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8만7223가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는 지난 2022년 12월 처음 공개됐는데 불과 반년 사이 3711가구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4만7327가구로 절반 이상인 54
조선이 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인 태조 3년(1394) 11월 19일, 정안군 이방원(李芳遠, 훗날 태종)이 명(明)에 사신으로 간다. 한 왕조의 왕자가 외국에 가는 것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닌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고려 말 원(元)의 간섭이 심할 때 고려의 왕자들은 반드시 원에 가서 원의 공주와 혼인해야 했다. 고려가 원의 부마국이었기 때문이다. 고려의 왕자가 원에 있는 동안 고려 왕자는 겉으로는 원의 사위지만, 실제로는 원에 볼모로 잡혀있었다. 그리고 고려에 돌아와서 왕이 되면, 부인인 원의 공주는 내정에 간섭하고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본격 시행되면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폐쇄적 생태계를 고집해오던 애플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법규에 맞춰 자사 서비스를 수정하고 나섰다. 비록 이 법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불만을 갖고 있고, 일각에선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법의 의의는 빅테크 기업들의 목에 방울을 걸었다는 점에 있다. 사실 어떤 서비스가 대중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을 수록 그들의 지위 역시 커지게 마련이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중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KDDX)의 사업비는 7조8000억원. 이 사업을 가운데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특수선 분야 1·2위를 다투는 기업 간 처절한 싸움은 업계를 넘어 일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이들의 싸움이 이토록 치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해군의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발주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드는 막대한 사업비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은 향후 특수선 수출 시장 선점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에 두 회사 간의 다툼은 나날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사회적 파워는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로 구성되며 그 영향력에 따라 수평적 또는 수직적 균형 관계에 있다고 한다. 파워의 수평적 균형은 파워 간에 동등한 영향력의 존재를 의미하며, 파워의 수평적 성장이나 수평적 결합이라고 한다. 파워의 수직적 균형이란 지배 및 귀속관계를 통한 파워 간의 위계질서이며, 파워의 수직적 성장 또는 수직적 결합이라고 한다.Mills(1958)는 저서 ‘파워 엘리트’에서 파워 엘리트는 파워와 사회적 가치를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단일적 지배집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비철금속 전문기업 영풍이 연초부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 노동자 사망 등 운영 문제부터 70여년 공동경영을 이어온 고려아연과의 갈등까지 내부 잡음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지난 3월 8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제1공장 하청노동자 고(故) 오모(52)씨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위에서 떨어진 석고 덩이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영풍은 갑진년 초입인 지난 1월 4일에도 석포제련소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2004년 홍보팀장을 담당하기 전에 알게 된 언론인이 H신문 P 기자였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관한 필자의 논문을 계기로 알게 된 기자였다. 홍보팀장이 된 후 그를 다시 만나게 됐다. P 기자는 진보적 매체 기자임에도 골프를 잘 쳤다. 처음에는 좀 실망했다. 진보 매체 기자가 어떻게 골프를 다 치느냐, 나도 안 치다가 홍보팀장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치게 되었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논리적 모순에 스스로 좀 당황했다. 나 자신은 그렇지 못하면서도 진보적 시민단체나 언론인에게는 완전무결한 인간상을 요구하는 마음이
“고소인은 피고소인을 상대로 아래와 같이 고소를 제기하오니, 철저히 조사하시어 엄중 처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면 변호사를 선임해 형사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변호사 선임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직접 고소장을 작성해 고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Q. 고소 방법은.고소는 서면 또는 구두로 할 수 있습니다(형사소송법 제237조 제1항). 구술에 의한 고소 또는 고발을 당한 때에는 조서를 작성해야 하며(형사소송법 제237조 제2항), 본인뿐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20세기 독일에서 벌어진 역사 전쟁을 분석한 ‘무기가 된 역사’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에드가 볼프룸은 ‘역사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과거의 사실이 어떤 힘을 갖고 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과거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책에선 나치가 게르만족에서 독일 민족 근원을 찾으면서 전쟁의 부정적 생각을 희석시키려고 했고 인종 청소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했다고 해석한다.일본의 경우 일본군 위안부, 강제노역 등 전쟁 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무너졌다. 아이 울음소리는 점차 아득해진다.태어난 아이와 태어날 아이 모두를 위해 정부는 맞춤형 아이돌봄서비스 사업을 꺼내들었다.해당 사업은 아이돌봄지원법에 따라 개별 가정을 방문해 만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을 돌보는 내용이다.지난 2022년 기준 총 7만8212가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별 이용 시간은 월 평균 96.3시간에 달했다. 평일 5일씩 20일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4.8시간은 ‘아이돌보미’에게 맡기는 셈이다.같은해 조사된 돌보미수는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 그리고 의료계의 복잡한 상황들을 보며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긍정과 감사라는 단어의 소중함을 느껴본다.감사(感謝)라는 단어를 보면 마음(心)을 다해(咸) 말(言)의 화살을 쏘라(射)는 뜻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감사는 좋은 순간뿐만 아니라 삶이 어려움에 직면해 그것을 이겨낼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마음의 건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함으로써 유지될 수 있다.며칠 전 조찬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루틴으로 하던 아침 운동을 생략하고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면허정지) 처분은 불가역적이다”‘불가역적’이라는 말은 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리저리 쉽게 변하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는 ‘의대 정원 확대’ 반발한 전공의 등에게 엄정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지난 4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마감시한이었던 지난달 29일이 지나자, 본격적인 행정처분 및 사법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차관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전공의 수련 기간을 충족하지 못해 전문의 자격취득 시기가 1년 이상
두산백과(1996)에서 경제동학(economic dynamics)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생산, 소득, 가격의 변화나 그 변화율 또는 그것을 야기하는 동인 등의 시간적 문제를 내포한 경제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은 의 사회적 파워 즉,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된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적 파워는 경제동학의 기반이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사회적 파워는 그 영향력에 따라 수평적 또는 수직적 성장 관계에 있다고 한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주식투자에 있어서 매수 타이밍 보다 어려운 것이 매도 타이밍 예측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일부 상장회사 대주주 중에는 절묘한 매도 시점을 맞추는 ‘주식의 신’이 있다.회사 중요 정보에 접근이 용이한 일부 대주주들이 내부 악재를 미리 파악하고 해당 공시 전 매도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미리 피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3년간 적발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 56건(혐의자 170명) 중 결산 정보 관련 사건은 19건(5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된 혐의자 49명 중 25명이 회사 내부자로 대주주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지만 서울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각종 주택사업이 진행되는 도시다. 빈 땅을 찾기 어려운 특성상 서울의 주택사업 대부분은 정비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정을 맡은 오세훈 시장은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과 ‘모아주택’처럼 오세훈표 정비사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야심찬 시작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엇박자가 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공공성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