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의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서 인정받기란 젊은 작가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투데이신문〉은 신진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고자 한다. 앞으로 온라인 갤러리 [영블러드]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뜨거운 예술혼을 만나보길 바란다.

# ART STORY 

나무 자체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각각의 시간성을 그대로 찍어 새로운 공간을 재현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서 개인적으로 사진기술을 개발해 후작업이 없는 사진작업이며 회화와 이어지는 작업이다.

저는 회화를 기본으로 다양한 매채를 사용해서 작업하는 우미란입니다. 저는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지각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기본은 제 작업에서 주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작업의 시작이자 요체는 모든 존재자의 기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 발현시킵니다. 모든 존재들의 기준이 정립돼 있는 것들을 분쇄해 나를 포함한 관객 각자가 가진 경험으로 재확산 시킵니다.

# ARCHIVE

주로 기본과 존재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자연과 관련된 작업을 하며 보이는 형상을 해체하고 모호한 회화를 구성해 관객 각자의 경험으로 완성되는 작업을 합니다.

저의 작업의 시작이자 요체는 모든 존재자의 기본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해 발현시킵니다. 모든 존재들의 기준이 정립된 것들을 분쇄해 저를 포함한 관객 각자가 가진 경험으로 재확산하고자 합니다.

보이는 대상의 문제에서 본질을 얻기 위해 주관화된 의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존재에 대한 본질을 찾는 여러 과정 중 주제가 되는 보이는 것들의 모호함, 기법의 모호함, 색채의 모호함은 존재 자체의 본질을 말하는 방법으로 정의될 수 있고 재현의 본질을 심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며, 직관적이거나 주관적인 인상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각은 순간순간의 직관을 기록하고 하나의 완성 작품을 위한 스케치 과정에서 시범적으로 실제로 시행된 작품 형성과정 중에 드러나는 심리적 내용입니다. 이 점을 재인식함으로써 저의 작품을 둘러싼 반복적 설명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같이 거듭되는 질문으로 인해 저의 작품은 그때마다 새로운 형태로 되살아날 것입니다.

회화의 틀을 가진 작업 외의 것들은 제 작품의 실질적인 구성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영상 퍼포먼스 설치의 부류들은 저의 예술적 행위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되지 않더라도 그 작업의 작가로서 다양한 태도와 변수들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후 관객과의 시각적 관계를 맺기를 취하려 합니다.

Foundation, 90.9x72.7cm, oil on canvas.
Foundation, 90.9x72.7cm, oil on canvas.
Fundamental, 162.2cm x 112.1cm, oil on canvas.
Fundamental, 162.2cm x 112.1cm, oil on canvas.

위 작업들은 제가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나온 결과물입니다. 나무의 지각을 회화로 나타내고 수직과 수평적인 회화 방법을 통해 시간과 경험을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인식하는 순간은 흘러가는 시간으로 규정하는 수평선상의 의미가 아닌 수직선상에서의 찰나를 의미합니다. 속도와 움직임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들을 인위적인 회화로 내보이려 했습니다. 순간에 대한 주관적 체험 요소들은 경험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순간적 인상 그 자체로부터 깨닫게 됩니다.

# ARTIST STORY

우미란 작가
우미란 작가

해외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업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하겠지만 그중 제가 지금 하고있는 자연과 제 자신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연구와 공부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우미란 작가는 자연의 리듬을 단순화시키고 선과 면의 파편들로부터 차가운 추상의 본질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다. 우미란의 감각은 강렬하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빠른 비트의 색채와 수직/수평으로 무질서 속의 균형을 이루면서 순간의 찰나를 인상적으로 표현한다. 거기에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이 더해져 캔버스에 펼쳐진 역동적이면서 거칠고 과감한 붓질의 흔적들이 리얼리티의 본질적 구조를 해체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무의 회화적 기호의 재구성이다. 우미란의 자연은 인간/생명의 존재론적 사유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최소한의 물질과 형태를 남기어 추상의 연작으로 나아간다. (김선비평가)

ART CRITICISM   

우미란 작가는 자연의 리듬을 단순화시키고 선과 면의 파편들로부터 차가운 추상의 본질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다. 우미란의 감각은 강렬하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빠른 비트의 색채와 수직/수평으로 무질서 속의 균형을 이루면서 순간의 찰나를 인상적으로 표현한다. 거기에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이 더해져 캔버스에 펼쳐진 역동적이면서 거칠고 과감한 붓질의 흔적들이 리얼리티의 본질적 구조를 해체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무의 회화적 기호의 재구성이다. 우미란의 자연은 인간/생명의 존재론적 사유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최소한의 물질과 형태를 남기어 추상의 연작으로 나아간다. (김선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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