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코츠 ‘런던 모음곡(London Suits)’ 등 한국 초연 예정

[자료제공=SH Arts&amp;Classic]<br>
[자료제공=SH Arts&Classic]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독일과 이태리,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영국 클래식’의 매력을 소개하는 특별한 공연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이 열린다.

두 살 무렵부터 영국에서 자라 영국 정서와 문화의 색채를 잘 이해하는 한수진과 유럽에서 활동한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아드리엘 김이 선보이는 영국 클래식 레퍼토리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쓰인 영국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1872~1958)의 ‘종달새의 비상(Lark Ascending)’과 비발디의 ‘사계’를 재구성 재작곡한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막스 리히터(1966~)의 ‘비발디 사계 리컴포즈드’를 한수진의 해석으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막스 리히터를 비롯한 네오 클래식을 한국에 소개해 주목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1857~1934)의 수수께끼 변주곡 (Enigma Variation) 중 8번과 9번 <님로드>외에 브리티시 경음악의 부흥을 이끈 에릭 코츠(Eric Coates 1886~1957)의 ‘런던 모음곡(London Suits)’을 한국에서 초연해 눈길을 끈다.

20세기 중반 영국 경음악 클래식 전성기에 경쾌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유려한 선율미가 강조된 이 곡은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각종 국가 행사에 등장해 런던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통한다. 심플한 구조 속에 고전주의 세레나데나 낭만시대 오페레타 같은 대중 취향인 에릭 코츠의 음악은 20세기 영국 대중과 함께하며 지금까지도 영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첫 곡으로 교향곡 92번 <옥스포드> 4악장이 준비돼 있다.

SH Arts&Classic이 주최·주관하는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은 오는 2월 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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