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 라운트리·알렉산드라 데시아토 지음 |김지윤 옮김| 248쪽 | 170×240 | 동글디자인 | 3만6000원

[사진제공=동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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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고대 인도에서부터 유래된 요가는 수행자의 신체 단련 만이 아니라 정신적 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수행 도구이자 운동이다. 내면의 수련을 지향점으로 둔 만큼 요소요소에 철학적 사유가 녹아있다. 그러므로 요가는 단순히 자세(아시나)를 행하는 것 만으로는 철학적 깨달음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도자 과정에서 요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요가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강사라도 막상 수업에선 이 철학적 요소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이 들 것이다. 자세(아시나)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내면의 수련을 도와야 하는데, 그 이상 진도 나가기가 어렵다. 이는 강사 스스로 훈련하는 것과 타인에게 철학적 통찰력을 전달해주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사나 이상의 심도 있는 수련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혹은 매번 비슷한 주제를 반복하는 데 지친 이들을 위한 것이다. 

우파니샤드를 비롯해 요가수트라, 바가바드 기타 등 경전에 기반한 요가 철학을 중심으로 절기, 인용구 만트라 등 내적 수련에 활용할 수 있는 54가지의 다채로운 수업 주제를 골라내 소개한다. 여기에 명상을 돕는 음악과 시, 인용구 등도 함께 제공하며, 주제를 소화하기에 적합한 아사나나 수업의 각 단계에서 활용하기 좋은 표현들이 들어있다. 독자는 각각의 요소를 자유롭게 조합해 이를 레시피처럼 활용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요가지도자들이 수업 주제를 독창적으로 발굴할 수 도록 길라잡이 역할도 맡는다. 두 저자의 진솔한 조언과 활동지로 요가지도자들이 자신 만의 목소리와 창의성을 갖출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저자 중 한 명인 세이지 라운트리는 국제 요가지도자 과정인 요가 얼라이언스 E-RYT500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리팔루 요가건강센터에서 10년 넘게 교수진으로 일하는 등 미국 전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자인 알렉산드라 데시아토는 경험이 풍부한 요가 강사이자 필라테스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 또한 국제 요가지도자 과정 E-RYT500을 갖고 있으며 산전 및 산후 요가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홀마마요가에서 임산부 전문 요가 강사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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