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새해 첫 해외순방인 인도와 스위스 방문을 위한 7박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순방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 편으로 인도 뉴델리로 출국했다. 이날 오후 뉴델리에서 도착,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인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정치·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분야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가 IT와 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 중심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한편 12억명에 달하는 세계 2위의 거대 내수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 영역을 확대하는데 보탬이 되는 정상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자유화 수준 개선과 해운협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포스코 오디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등 현지 진출기업들과 관련된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인도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오후에는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및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등과 접견을 갖고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17일에는 IT 시장개척 엑스포 및 ICT 비즈니스 간담회,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 등에 참석하는 등 창조경제 협력 강화와 세일즈외교 및 문화교류 일정을 지속한다.
이후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18일 인도에서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19일 스위스의 친한(親韓)인사 대표 접견, '코리아 판타지' 공연 참석,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는다.
20일 오전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등 공식일정을 이어간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산학 협력을 비롯해 원자력·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및 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21일 오전에는 학교 방문을 통해 스위스 직업교육 현장을 시찰하는 기회도 갖는다.
21일에는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 관련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포럼의 첫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에 나선다. 또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시스코와 퀄컴, 지멘스,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유력 기업의 CEO들과 접견하는 기회도 갖는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윤병세 외교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이정현 홍보·조원동 경제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등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와 함께 인도 국빈방문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과 이준규 주인도대사,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스위스 국빈방문에는 배영한 주스위스대사와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추가로 수행한다.
다보스포럼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최석영 주제네바대사,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안총기 경제외교조정관이 수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