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철도공공성시민모임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을 달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철도공공성시민모임은 17일 성명을 내고 "최연혜 사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면서 지난해 말 코레일 사장에 임명되면서 내놓았던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의 후임자를 임명하는 데 정치적 고려를 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며 "코레일 사정 역할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신에 더 관심을 갖는 최연해 사장을 당장 사퇴하고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연혜 사장은 취임 이후 학자적 양심이나 전문가로서의 식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정부의 대변인이 돼 철도민영화를 앞장서 추진하고 민영화 반대를 이유로 파업을 했던 노동자들을 정부 보다 더 강경하게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연혜 사장이 취임이후 3개월 동안 했던 일은 노사교섭은 물론 시민사회와 국회의 대화 요구를 거부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8773명 직위해제, 7790명 징계회부(490명 파면·해고 등 중징계회부), 191명 업무방해 고소·고발, 152억 원 손해배상 청구, 116억 원 조합통장 가압류 신청 등 최근 몇 년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가장 가혹한 노동자 탄압과 노조파괴를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공기업 사장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정치적 독립성마저 내팽겨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철도는 민영화 문제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의 귀로에 서있는 시기이고 파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뒷수습에 노력해야할 시기임에도 최연혜 사장은 철도 책임자로서의 본연의 모습은 없고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며 "우리는 최연혜 사장의 변절과 강경한 노조탄압의 본질이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최연혜 사장이 당장 철도공사의 사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철도발전을 위해 진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최선을 다할 코레일 사장을 요구하고 그런 자세를 갖춘 인사가 철도발전소위에 참여해야한다"며 "국회 철도발전소위는 당장 오는 21일 3차 회의에서 최연혜 사장을 제명 처리해 소위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대표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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