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동해선 육로를 따라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3년4개월 만에 재개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여야는 일제히 "환영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조치 등에 대한 주문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상봉의 규모와 횟수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산가족상봉 준비 당시 확정 대상자가 96명이었지만 그 사이에 14명이 돌아가시거나 도저히 운신이 어려워 상봉을 포기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이산가족이 가슴에 맺힌 한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로 상봉의 규모와 횟수, 방법을 다양화해서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최대한 늘려야 한다"며 "대면 상봉이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는 화상 상봉을 생각하고,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경우에는 남북 가족이 장례만이라도 함께 치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인내심과 노력으로 60여년 손꼽아 기다린 이산가족을 상봉하게 됐다"며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짧은 만남, 기약 없는 긴 이별이 되겠지만 이산가족이 없는 통일대박을 간절히 소망하면서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야권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조치에 대해서 뜻을 모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남북 당국은 상봉행사가 앞으로는 일상화, 정례화, 대규모화 되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한 교류협력이 정상화되도록 당국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산가족 모두 탈 없이 건강히 상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각별한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다들 고령이라 생을 마감하거나 건강이 악화됐다. 이제 이분들에겐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줘야 한다"며 "상봉 정례화도 좋고 대규모 상봉 프로젝트도 좋다.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잘 치르고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논의를 이뤄내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오늘부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린다. 수십년 사무치는 그리움을 며칠의 만남으로 다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짧은 만남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도 "남북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지속적인 대화로 정례화 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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