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국정원 소속 이인철 주선양 교민담당 영사가 20여 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1일 귀가했다. 

검찰 진상조사팀은 전날 오전 10시경 이 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6시 40분까지 무려 20시간40여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속인 이 영사는 주한중국대사관 영사부가 '위조문서'라고 밝힌 허룽시 공안국 명의의 중국-북한 출입경기록 등 문서 3건의 발급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모두 관여한 인물이다.

이에 검찰은 이 영사가 위조문서라고 지목되고 있는 문서를 확보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한 위조 논란이 일고 있는 문서에 영사인증을 한 경위와 문서를 위조하고 변조 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히 국정원이 검찰에 제출한 자체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문서의 구체적인 입수·제출 경위 등을 설명하면서 조작이나 위조는 없었다고 밝힌 만큼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영사의 진술 내용 검토 후 이 영사를 재소환해 조사할지, 또 다른 국정원 직원에 대한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