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한빙상연맹 소치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 수여식이 끝난 뒤 '피겨여왕' 김연아(오른쪽)와 포즈를 취한 안근영 / 사진=대한체육회 트위터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이스하키’가 한 미녀선수 등장으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종일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대한체육회는 공식트위터에 '대한빙상연맹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 수여식 종료 후, 빙상장을 방문한 김연아, 안근영 국가대표 선수. 안구 정화되는 미모'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안근영(23)이 ‘피겨 여왕’ 김연아(24) 옆에 서서 찍은 이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꾸미지 않은 헤어스타일, 수수한 캐주얼 차림이었지만 빛나는 미모는 감춰지지 않았다. 뽀얗고 작은 얼굴에 큰 눈과 오뚝한 코, 도톰한 입술 등 또렷한 이목구비, 늘씬한 각선미까지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수'라고 써놓지 않았으면 운동선수가 아니라 김연아와 친분있는 걸그룹 멤버로 착각할 정도다. 프로필상 키 164㎝·몸무게 52㎏의 체격도 걸그룹 멤버 못잖다.

안근영은 1991년생으로 아이스하키 명문인 서울 광운대에 재학 중이다. 현재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소속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지난 2011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2위, 2012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3위에 이어 지난해 동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위 기록은 안근영이 금일 화제의 인물로 매스컴에서 오르내리자 본인의 SNS에 직접 "아직은 멀었구나. 기사가 떴다는 소식에 몇 기사를 읽어봤는데. 소개되는 내 프로필은 2012년 그때 바뀐 네이버 그대로"라며 "우리가 지난해 '2013 세계선수권' 1위 한 사실은 유명 스포츠 기자님들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표하면서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소치올림픽에서 총 7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종목이 아이스하키다. 하계올림픽의 마라톤처럼 동계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종목이지만 한국은 선수층이 얇고 경기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지·김지선·신미성·이슬비·엄민지)이 불모지에서 일군 뛰어난 실력과 선수들의 풋풋한 매력을 더해 걸그룹 '걸스데이'의 이름을 딴 '컬스데이'로 사랑받으며 컬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끈 것을 본 아이스하키계가 안근영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아직 동계스포츠 국내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의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한 몫을 하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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