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추락 무인기에 이어 두 번째…기체 유사

▲ 자료사진= 2013년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 초소에서 장병들이 북한 황해남도 월내도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 1대가 지난 달 31일 서해 백령도에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31일) 오후 4시쯤 국적을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 1대가 서해 백령도에서 추락해 군 당국이 비행체를 수거해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수거된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인근 야산에 추락해 발견된 무인항공기 기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두 비행체의 관련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파주 봉일천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에는 청와대와 경복궁, 서울 외곽 등의 모습을 촬영한 캐논 DSLR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백령도 추락 무인항공기의 엔진은 일본산이며 부품은 중국제품으로 제작됐다. 길이도 파주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2∼3m가량이고 소형 카메라도 달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이 무인항공기가 전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500여 발의 각종 포탄을 발사한 이후 추락했다는 점에서 정찰 목적의 북한 무인항공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 서해상 NLL을 향해 해안포 110여 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한 적이 있다.

현재 관련 당국은 이들 비행체들에 대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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