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백지신탁과 병역비리 의혹’ 문제제기에 이어 이번엔 ‘안보관’을 놓고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두 후보 간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듯하다.

김 전 총리 측은 전날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의 안보관을 문제 삼고 나섰다. 김황식 전 총리의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을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고 했던 발언에 대해 '그때는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반문하면서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도 반대했는데 정 의원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장은 천만 시민의 수도안보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정 의원은 엉뚱한 말로 외면하지 말고 당시 발언과 지금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 측은 꼭 야당 의원이나 박원순 시장이 2~3주 전에 했던 이야기를 한다. 김 후보 쪽은 참모가 (실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불필요하게 특위를 만들어 근거 없는 얘기를 자꾸만 하자고 하니 신중히 하자는 뜻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는 "검찰의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