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회초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AP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류현진(27·LA 다저스)이 ‘퍼펙트게임’의 아쉬움 속에서도 홈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이번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4-3 승리로 이끌었다.

왼쪽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2일 뉴욕 매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한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21명의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봉쇄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여명의 팬들은 전날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데 이어 류현진까지 7이닝 퍼펙트 행진을 하면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후 루드윅 좌전 안타에 이어 헤이시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맞고 1점까지 내주며 결국 데뷔 후 두 번째 완봉승까지도 놓치게 됐다.

계속적으로 흔들린 류현진은 1사 1,2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류현진이 남겨놓은 주자를 처리하지 못하고 만루까지 내몰리면서 헤밀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세 번째 투수 켄리 잰슨으로 마운드를 넘겼다.

세 번째 투수 켄리 잰슨은 2사 만루의 급한 불을 끄면서 역전을 막았으며, 9회에도 무실점 투구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4-3 다저스 승.

이날 매팅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오늘 정말 좋았다. 오늘 밤 단연 돋보였다”며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으며 “오늘 경기에서 그에게 가장 큰 일은 7회였다. 팀은 득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류현진에게는 너무 긴 휴식이었다. 그때 흐름을 잃은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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