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 3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길에 오르는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야당은 16일 5박6일간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야당이 인사 참극이라 불리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나 자진사태 요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정부의 국회 임명동의안 제출을 강행키로 한 것과 관련, ‘무책임한 출국’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다른 중요한 일로 나라를 비우신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부재하는 며칠간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고 없어도 됐을 인사 논란이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그저 화가 치밀 뿐이다. 지금은 이렇게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총리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하루 남겨 놓은 오늘 외국 순방길에 올랐다”며 “본인이 벌여 놓은 인사 참극에 대한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려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앙아시아 방문국 간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의 대외 협력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순방이 자원개발 중심의 경제협력 확대는 물론 방문국 정상들과 공고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한-중앙아시아간 협력을 한 차원 높이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이번 순방에는 57개 중소·중견기업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한다고 한다”며 “이번 대통령 순방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중소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