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3) 병장의 검거작선을 진행하고 있는 군은 현재 임 병장의 은신처에 가까이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사고자 검거와 부상자 치료, 그리고 사고원인 규명 등 총기사고의 조기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검거 작전은 사고자는 사건 발생 소초로부터 동쪽 약 7㎞ 떨어진 지역에서 수색작전 병력에 의해 포위된 상태에서 대치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던져서 받을 수 있는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즉각 검거하지 않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행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언론에서 생포됐다거나 투항했다고 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늘 오전 8시40분께 사고자 아버지와 통화하도록 했다. 현재는 체포를 원칙으로 하되, 투항을 현재 권고하고 있다"며 "검거하면 국방부에서 신속 정확하게 사실을 즉각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밤 임 병장과 1~2차례 총격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 장병 시신 5구는 어제(22일) 오후 가족들의 입회하에 사고발생 현장에서 감식한 후 23일 새벽 성남에 있는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 현재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부상자들의 경우 현재 8명 중 7명은 수술 후 회복 중에 있고 중상자인 문모 하사는 현재 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경과를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8시40분께 수색과 검거작전 중 아군에 의한 오인사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총상 환자 1명이 발생했다"며 "(부상자가) 종전 7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는 헬기로 아산강릉병원으로 후송했고 현재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육군중앙수사본부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단과 수사본부는 사고원인과 동기는 물론 병영 부조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체포 뒤 임 병장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임 병장이 검거가 되면 헌병에서 압송을 할 것이다. 압송 장소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압송되면 일단 피의자 신분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받고 그 후 군사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22사단에 관심병사가 20%나 된다는 보도에 대해 "22사단에 집중된 게 아니고 일반적으로 지금 관심병사가 많다. 관심병사 이전에 너무나 심각해서 복무 부적합으로 '전역' 또는 '보충역'으로 역을 변경하는 경우가 한해에 7000명 가량이다"면서 "22사단은 A, B, C급 관심병사가 약 18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전체 병사의 약 20%에 해당한다. 좀 더 심각한 A, B급이 약 800명으로 대략 9%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군이 유사한 비율로 생각된다. 모든 부대 전체를 다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숫자가 있다고 한다"며 "갓 들어온 신병들도 마음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그런 사고들도 났기 때문에 초반에 관리를 잘해야 군복무를 끝까지 잘할 수 있다는 군 내의 경험이 있다. (보호관심병사 등급 분류도) 그런 전문가들 판단과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