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국방부 장관 겸 국가안보실장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김관진 국방부 장관 겸 국가안보실장은 27일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대독한 성명서를 통해 "21일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기 치료와 피해자 가족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에 희생된 故 김영훈 중사, 故 진우찬 병장, 故 이범한 병장, 故 최대한 상병, 故 김경호 상병 등 5명의 장병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며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해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그간의 ‘집단따돌림’ 논란에 대해 해명, 사과했다.

또한 그는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과 유족‧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사고 낸 이면에 집단 따돌림이란 것이 군에 존재한다"고 발언해 유족들의 공분을 샀다.

김 장관의 발언에 유가족들은 지난 26일 "국방부와 군이 이번 사건을 '왕따 당한 병사'와 '왕따 시킨 병사들'의 개인 문제로 덮으려 한다. 억울하게 자식 잃은 부모로서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군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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