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에 날아드는 엿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월드컵 8강을 목표로 떠났던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갖고 귀국했다.

홍명보 감동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표팀은 오전 6시경 B번 입국 게이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23명 전원은 단복을 차려 입고 차례로 포토라인에 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최순호 부회장 등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마중 나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몽규 회장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줬음에도 그에 비해 우리가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출국날 백여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이날은 약 20여명만이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해단식 도중 한 온라인 팬카페 회원들이 "이게 너희들을 향한 국민들의 마음이다. 엿 먹어라"며 대표팀을 향해 호박엿 사탕을 집어 던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은 발 앞에 떨어진 수 십개의 사탕을 보며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은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함께 H조에 편성됐으나 1무2패를 기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는 2-4로, 3차전에서는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지난 1998프랑스월드컵(당시 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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