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 등을 대동하고 1박2일 일정으로 3일 한국을 국빈방문 한다.

이례적으로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택한 시 총리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명의 수행원이 대동한다.

또 시 주석의 방한 기간 중 열리는 경제계 관련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CEO를 포함한 20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첫 방한으로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면서,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국빈방중, APEC 정상회의(발리), 핵안보정상회의(헤이그)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시 주석이 다른 나라를 경유하지 않고 단독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1992년 수교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모두 북한을 먼저 방문한 뒤 이뤄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확대·심화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집단자위권 행사와 역사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그동안 양국 정상간 다져온 각별한 신뢰와 유대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첫날인 3일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이어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등 박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일정이 주가 될 예정이다.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 펑 여사는 이날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을 별도로 가지며,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펑 여사에 대한 의전을 수행하고 일정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이어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오후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있으며, 이어 한·중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기업 전시회도 둘러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측의 내부행사에 참석한 뒤 4일 저녁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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