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해 달라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대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3일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대담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만나 이같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사무총장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이끌어 달라"고 부탁하자 김 전 지사는 "동작을은 제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선당후사는 동작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민생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윤 사무총장은 "이번에 과반을 못 넘기면 어렵다. 박근혜 정부에 위기가 온다"고 읍소했지만 김 전 지사는 "경기도를 지원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서울에서 이겨야 의미가 있다. 아무리 봐도 김 전 지사님 같은 분이 없다. 세월호 참사이후 국가 대개조를 하겠다고 했지만 혁신을 이끌어갈 분은 지사님 밖에 없다"고 거듭 출마를 호소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이후 방송 대담에서도 "국회의원을 세 번 해봤기 때문에 한 두번 더 하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며 "국회의원은 제 자리가 아니고 백의종군하면서 국민 말씀을 섬기는게 맞다"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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