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을 지역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한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7·30재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기 전 부시장은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며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반기를 들며 농성 중이던 허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막으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예정된 기자회견은 중단된 상태다.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허 전 위원장은 “20년지기 친구를 갈라놓는 패륜적 정당”이라면서 “왜 기동민이 책임져야 하냐.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와서 책임지라. 20년지기 민주화 세력을 갈라놓고, 486 세대가 다 죽는 처사다. 절대 인정할 수 없는 패륜적 결정”이라고 소리치며 절규했다.

국회 직원들과 당직자들이 허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이어가자 기 전 부시장은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끝내 다 읽지 못하고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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