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잠수방식보다 수중 잠수시간 2배 긴 ‘88수중개발’의 ‘나이트룩스’ 방식 채택
잠수사 비용지급 방식, 일당제→성과제로 변경
수중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수중재호흡기’ 방식 채택 검토

▲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언딘 리베로' 바지선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태풍 '너구리'로 인해 지난 5일 중단됐던 수색이 6일 만에 재개된다. 또 사고 초기부터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가 빠지고 같이 작업해오던 ‘88수중개발’이 단독으로 수색작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88수중개발은 선체 일부 절단작업을 위해 지난 5월29일부터 함께 투입되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태풍에 대비해 피항했던 바지선이 이날 오후 기상이 호전되는 즉시 출항해 사고해역으로 복귀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진도해역으로 태풍이 지나 갈 것으로 예상해 지난 5일 사고해역의 바지선과 잠수사들을 철수시켰다.

오늘부터 재개하는 수색작업부터 잠수사들의 수색방식도 변경할 예정으로 사고초기부터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언딘바지선도 함께 교체된다.

김 청장은 업체 변경 배경에 대해 “기존의 표면공기공급식 잠수방식으로는 1회 잠수시 30분정도 수색할 수 있었지만 현재 선미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88수중의 나이트록스 잠수방식은 1회 잠수시 약 1시간 정도를 수색할 수 있다”며 “88수중 소속 나이트록스팀 잠수사 2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하고, 잠수용 바지선도 언딘리베로호 대신 새로운 바지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잠수사들이 공기줄을 매달고 수중에 들어가는 방식에서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중 수색을 벌이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

김 청장은 잠수팀별 수색구역 조정과 관련, “선체중앙구역을 담당하던 해군은 선수구역, 새로 투입되는 88수중의 나이트록스팀은 해경과 함께 선체중앙구역, 선미구역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88수중팀은 인력을 보강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당제 지급을 하던 잠수사 비용지급과 관련, “수색에 참가하는 민간업체에게 작업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성취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김 청장은 수중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수중재호흡기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11일에 미국 잠수팀, 16일에는 국내 잠수팀의 검증잠수를 실시할 예정이며, 사고현장에서 활용성이 검증되면 수색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도입된 ‘전자코 시스템’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39개 격실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해 희생자가 수습된 격실의 해수 샘플과 비교·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격실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세월호 실종자는 11명(학생 5명·교사 2명·승무원 1명·일반인 3명)으로 지난달 24일 4층 중앙 통로에서 여학생의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16일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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