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TV를 틀고 흘러나오는 뉴스 소리를 들으며 나갈 준비를 한다. 출근하는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들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포털과 SNS에 올라오는 새로운 소식을 검색하기 바쁘다. 오전 업무를 끝마치고 맞이한 점심시간, 다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향하는 곳은 바로 TV 속 뉴스 소식이다.

우리는 이같이 흘러넘치는 ‘뉴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습관적으로 뉴스를 듣고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우리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뉴스에 중독돼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뉴스에 빠져들게 된 것일까. 또한 우리는 왜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혹시 뉴스가 우리의 판단력과 자기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아가 첨단 미디어 시대의 언론은 어떤 사명을 지녀야 하는 것일까.

알랭 드 보통은 책 <뉴스의 시대>를 통해 미디어에 중독된 우리에게 위의 물음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알려준다. 그는 이 책에서 뉴스를 소재로 우리 시대의 미디어를 둘러싼 풍경을 낱낱이 묘사하면서 쇄도하는 뉴스와 이미지들 속에서 좀 더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뉴스를 수용하는 방법과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뉴스는 대중이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근거”라며 “대중은 뉴스를 보며 국가와 사회의 현실에 대해 판단하며 그에 대해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것이 바로 뉴스가 지닌 힘이며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뉴스가 너무나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날마다 쌓여가는 그 많은 뉴스들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여러 해 동안 소비한 뉴스 중 우리에게 남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뉴스를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 안에서 진정한 지혜를 얻기란 매우 어렵다.

해당 책은 이러한 현실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뉴스의 세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항해하는 법에 대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넘쳐나는 뉴스의 바다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 물을 힘도 길러준다.

이처럼 뉴스의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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