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정치 이슈 한 복판에 섰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NLL과 관련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국가정보원 공개 때 강하게 발언한 이후 처음으로 정치 이슈의 한 복판에 섰다.

처음 시작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농성을 만류하기 위해 시작했다. 하지만 만류를 하러 간 사람이 오히려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벌써 일주일 정도 가까워오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모두 문 의원의 단식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문 의원의 단식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사실 차기 대권주자로 언론의 주목을 계속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단식농성의 경우에도 문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야권 지지층에서도 문 의원이 김영오씨와 단식농성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 들어가서 새누리당을 향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잇다.

그만큼 문 의원의 단식농성에 대해 별로 곱지 않은 시선들도 있다. 하지만 야권 지지층은 문 의원의 단식농성으로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뒤졌던 문 의원이지만 단식농성 이후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의원 흠집내기에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노무현 시절 상당한 빚을 탕감받았다면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은 빚을 탕감시키는 것은 행정부의 역할이 아니라 사법부의 역할이라면서 하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차원에서 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문 의원이 갑작스럽게 정국 이슈 소용돌이 한 복판으로 들어섰다. 이것이 과연 문 의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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