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 친필 사과문 <사진출처_BH 엔터테인먼트의 페이스북>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여성 두명에게 협박 당한 배우 이병헌(44)이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책임감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병헌은 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후회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가장 가슴아픈 것은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 없이 평생 노력하겠다"며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이병헌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20)와 모델 이모씨(24)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들로부터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술자리에서 나눈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받았다.

이에 이병헌은 지난달 28일 소속사를 통해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달 1일 새벽 다희와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속에서 이병헌은 이들에게 성적 취향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희와 이씨는 지난 3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이병헌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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