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학교 안에 갇힌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낸 실화영화 <천 번을 불러도>가 많은 관심 속에 드디어 16일 개봉된다.

오늘 개봉되는 영화 <천 번을 불러도>는 왕따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선택한 친구의 죽음 이후 주인공 하나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사건을 그렸다.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친구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복해 가는 치유의 과정을 문제의식 짙은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음악에 대한 비중을 높여 소통과 치유의 매개체로 적절히 활용하면서 인상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뮤지컬 제작자 출신인 신성섭 감독은 이권희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와 음악의 효율적인 접목을 시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권희 음악감독은 이를 위해 자신의 곡인 ‘천 번을 불러도’와 ‘혼자가 아니야’ 등의 가사를 개사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최적화된 음악을 영화 속에 사용하는데 공을 들였다.

영화 <천 번을 불러도>는 숨어있던 보석같은 배우들의 발견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영화 속 두 주인공 ‘하나’ 역의 이청미와 ‘대현’ 역의 김최용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살아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신인배우로서 눈에 띄는 인상적인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한공주>가 발생한 사건을 풀어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 <천 번을 불러도>는 충격적인 사건 뒤에 남겨진 아픔과 소통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비극으로 마무리된 <한공주>가 떠난 자리에는 여전히 가슴 아픈 우리 아이들의 현실들이 남겨져 있다면 <천 번을 불러도>는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담았다.

다양한 이슈들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영화 <천 번을 불러도>는 오늘 개봉돼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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