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획득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현정(28) 선수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장애인AG)에서 우리나라 이현정(29)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23일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서 열린 장애인역도 여자부 +86kg급 경기에서 우리나라 이현정 (29) 선수가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현정 선수는 1차에 108kg, 2차에 115kg을 성공시키면서 초반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3차 시기에서는 122kg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랭크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갔다. 그는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역시 장애인역도의 기대주는 달랐다.

이 선수의 최대 라이벌로 지목됐던 안체타 아들리나(Ancheta Adeline·필리핀) 선수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 은메달을 받은 안체타 아들리나(Ancheta Adeline·필리핀) 선수 ⓒ투데이신문

알뉴에이미 암세프 수헤일 세드 알휴드 (Alnuaimi Amsaf Suhail Saeed Alhudh·아랍에미리트) 선수는 동메달을 받았다.

이 선수가 금메달을 받자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시상대에서 내려오자 여동생은 그녀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축하인사를 건넸다.

기자가 금메달을 딴 소감을 묻자 이 선수는 “일단 기분이 정말 좋다. (웃음) 사실 필리핀 선수가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때 잘했었고 내 기량이 많이 오르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이 선수는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감독님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이번에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금메달로서 보답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앞으로 2주 남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비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상자는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역도매니저 조지 모어노(Jorge Moreno)와 IF(국제경기연맹) 존 아모스(Jon Amos) 역도 의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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