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t 트럭과 추돌…과속·급차선 변경이 원인?

▲ 28일 오전 8시2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금산사 IC부근에서 승용차와 4.5t 트럭이 추돌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호남고속도로에서 친구의 군 입대를 배웅하기위해 훈련소로 향하던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트럭을 들이받아 20대 동갑내기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께 전북 김제시 봉남면 호남고속도로(상행선 151.8㎞ 지점) 금산사 IC부근에서 김모(20)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굽은 길에서 차선변경을 한 것이 참사를 불렀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 김씨는 1차선으로 운행하던 중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고, 그 순간 2차선으로 차선을 옮기던 앞차를 피해 다시 1차선으로 들어가다 차량이 기울면서 2차선으로 가로질러 갓길에 서 있던 4.5t 트럭에 부딪혔다.

이날 숨진 5명 중 1명이 군 입대를 위해 상경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김씨 등은 군 입대를 하는 친구를 훈련소 입소 시간에 맞추기 위해 속도를 냈고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정차해 있던 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 구간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드레일 교체작업을 위해 인부들이 공사 차량을 갓길에 정차해놓고 공사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공사 전주지사 관계자, 목격자와 CCTV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로공사가 가드레일 교체공사 과정에서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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