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102일만에 발견된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후 6시 18분경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은 165㎝의 키에 하의 남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고, 상의에는 24번이 적힌 긴팔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양된 시신은 사고해역의 경비정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치고 난 뒤 이날 오후 8시 45분경 팽목항으로 운구됐다.

팽목항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휴대전화로 전송된 시신의 사진을 보며, 1차 육안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가족들 중 이날 딸의 생일을 치른 황지현 양의 부모는 옷차림과 신체 특징을 바탕으로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또한 황지현 양을 4층 중앙 복도에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과 복원된 CCTV를 토대로 황 양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도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해 시신은 황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는 인양한 시신을 팽목항 임시안치소로 옮겨 DNA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뒤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정확한 신원 확인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시신이 102일만에 추가 발견됨에 따라 세월호 실종자는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으며, 희생자는 295명으로 늘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경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선체에서 희생자를 추가 발견했으나 조류 등의 영향으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루만에 시신 수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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