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북한이 국내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해 약 2만여대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부터 9월16일까지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웹사이트에 게임으로 위장한 악성 앱을 유포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2만여대가 감염된 정황을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정원은 해킹을 당한 업체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통해 백신 업데이트, 악성 앱 삭제, 해킹 경유지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구체적인 해킹 피해 업체 및 피해 현황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철우 의원은 "북한의 스마트폰 해킹 사례가 확인된 건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악성 앱에 감염되면 실시간 도청 등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는 총 7만4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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