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SK텔레콤이 중·장년층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2G 일반폰 삼성전자 ‘마스터 듀얼’을 자사 전용으로 출시했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마스터 듀얼’은 3.0/2.2인치 듀얼 LCD창이 탑재돼 폴더를 열지 않고도 전화 · 문자 수신 시 발신자와 문자를 외부 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2G 가입자(법인회선 제외) 중 65%에 이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실용적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탑재됐다.

우선 ‘마스터 듀얼’은 ‘안부 자동 알림’과 ‘T안심 버튼’ 등 두 가지 특화 기능을 지원한다.

‘안부 자동 알림’은 12시간, 하루, 이틀, 사흘간 휴대폰 폴더를 열지 않으면 휴대폰이 자동으로 미리 지정된 보호자에게 안부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기능이다. 보호자는 경고 문자를 통해 휴대폰 이용자의 신변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키 패드 상단에 크게 자리한 ‘T안심 버튼’은 길게 누르기만 하면 본인의 현재 위치가 미리 지정된 보호자에게 즉시 문자로 전달된다. 보호자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구글맵에 접속해 구체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정 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으면 가장 큰 벨소리와 진동이 동시에 울리는 ‘큰소리 모드’ · 만보기와 FM라디오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산책 모드’ 등 중·장년층 고객이 생활 속에서 가치를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서비스도 탑재됐다.

이번 ‘마스터 듀얼’ 출시는 2G 일반폰 신규 출시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 고객 군(群)의 취향과 요구에 최적화된 휴대폰을 다양하게 출시해 개별 고객의 체감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모바일 생태계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미 재편되어 ▲제조사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렵고 ▲일반폰용 소형 LCD 패널 등 부품 수급도 어려우며 ▲일반폰(WIPI 플랫폼) 기반 개발자들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 앱 개발자로 전환해 서비스 개발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G 이용자들을 위한 일반폰 출시는 더욱 어렵다.

올해 9월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362만여명으로 자사 총 가입자의 6.4%에 불과하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2G 이용자의 편익을 위해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 올해에만 두 번째로 2G 일반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조정섭 Smart Device 실장은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2G 이용자를 위해 올해 두 번째 2G일반폰을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SK텔레콤 이용자를 위한 차별적인 가치 제공을 위해 휴대폰 선택의 다양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3G 이용자를 위한 폴더폰 ‘마스터3G’를 출시하고 7월에는 ‘T키즈폰 준’을 단독 출시하는 등 다양한 단말을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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