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한 가구제작업체가 독도 후원 목적으로 제작한 물병이 일본 제품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제작업체 스토리가구 브레인은 지난 10월부터 우리땅 독도의 후원을 위해 ‘독도 테이블’과 ‘독도 보틀’을 제작해 소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물품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독도 후원을 목적으로 한 ‘독도 테이블’과 ‘독도 보틀’ 판매는 6일 현재까지 1281명이 참여, 1700만원 가량을 결재해 판매 목표 금액인 5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런데 최근 ‘독도 보틀’이 일본 생활용품 기업 리버스의 ‘마이 보틀’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애국심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마이 보틀’은 이를 모방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물병 브랜드 제품이다.

디자인 표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뚜껑의 색깔, 물병 몸통의 모양 등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는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일부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구 브레인 측은 ‘독도 보틀’은 수익을 내려는 목적이 아닌, 독도를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기념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마이 보틀’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브레인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디자인 표절 논란에 대해 “(해당 제품은) 디자인 표절과 관련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병에 적힌 글씨체나 로고도 다르고 모양 역시 ‘마이 보틀’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는 물병이 아닌 가구를 만드는 회사다. 이번에 독도 후원을 위한 취지에서 ‘독도 테이블’과 함께 ‘독도 보틀’을 제작하게 된 것”이라며 “‘독도 보틀’은 독도를 후원해주시는 분에게 드리는 ‘기념품’ 개념으로 만든 것이지 판매 목적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부 소비자들이 결제를 취소하고 있는 것은 맞다. 좋은 취지에서 ‘독도 보틀’을 제작한 디자인 표절과 상업성 논란이 일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브레인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인 수익금 대부분을 독도 해양의 폐기물 수거와 쓰레기 투척 금지 운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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