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불법 침 시술을 하고 무허가로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 '가짜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대한전통의학연구회 회장을 자칭하며 이 같은 행위를 한 장모(61)씨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 10월까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모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침 시술 등을 시연하는 수법으로 총 600여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와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씨는 중풍 환자를 치료한다면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105㎝ 길이의 장봉침을 환자의 팔과 손목, 다리 등에 시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씨는 '불부황'으로 신체 내 농덩어리를 축출할 수 있다며 수강생을 모집한 뒤 이들에게 침 시술과 부황, 뜸 등을 놓고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미검증된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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