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기아자동차 전 노조간부 취업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아차 직원이 추가로 범행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 20일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전 노조 간부 홍모(34)씨와 또 다른 직원 이모씨 등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홍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씨를 통해 총 40여 명에게서 24억원 가량을 건네 받은 것 같다고 진술해 이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취업을 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3000만~1억2000만원씩 총 16명에게 9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홍씨 등은 취업 대가는 아니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 금액을 파악하는 한편 개인 취업 사기인지 조직적으로 취업 사기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홍씨가 직원들과 도박을 위해 돈을 사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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