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책논쟁’에 빠진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논쟁’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친박 vs 비박’의 갈등을 잠시 내려놓고 ‘증세 없는 복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면서 논쟁에 불을 당겼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은 ‘증세 없는 복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 vs 비노’의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월8일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 간의 감정싸움은 당이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각 정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개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하면 집권여당도 동반하락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소폭하락에만 그치고 있는 형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율 상승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정치논쟁’ 대신 ‘정책논쟁’을 선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논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지율이라고 하면 현재에 대한 평가의 개념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평가하는 개념도 포함돼있다.

현재 새누리당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껴도 ‘정책논쟁’을 보면서 “그래도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애증을 갖고 있는 야권 지지층으로서는 “쟤네들 왜 저렇게 매일 싸워”라면서 혐오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때 ‘정채논쟁’ 보다는 ‘정책논쟁’을 벌어여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금 당장 힘은 들겠지만 ‘정책논쟁’을 통해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의 희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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