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서울 송파경찰서는 8억원대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직 중학교 교사 이모(62·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년 동안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탁구·댄스 동호회에서 알게 된 50~60대 주부 8명에게 대기업의 생수 사업에 투자하면 배당금 형태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인 뒤 7억 9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현직 변호사 남편을 앞세우거나 중간 배당금 또는 이자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입금해주는 등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돈은 또 다른 피해자에게 받아낸 투자금이었다. 그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1인당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3억2천만원을 빼돌렸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명의의 아파트 가격이 낮아지고 변호사 남편의 사건 수임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채무가 늘어나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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