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택배기사로 위장해 아무 의심없이 문을 열어 준 빌라에 들어가 혼자 있던 여성을 결박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모(35)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에 무단 침입해 주부 오모(32)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빼앗은 신용카드로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2차례에 걸쳐 모두 12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택배가 왔다는 김씨의 말에 아무런 의심없이 출입문을 열어줬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김씨를 추적해 범행 6일째인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자택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오랫동안 고시에 실패해 무직상태였고, 최근 결혼해 아이까지 생겨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