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여야의 대결이 달라졌다. 보통 선거가 되면 집권 여당은 ‘정책’ 논쟁에 들어간다. 그리고 야당은 ‘정쟁’에 들어간다.

새누리당은 보통 ‘지역일꾼론’ 등을 내세우면서 각종 공약 등을 쏟아낸다. 새누리당 더 나아가 한나라당 등에서 내놓은 공약들은 수두룩 하고, 그 공약들은 나름대로 그 파장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집권여당은 귀신 같이 공약을 쏙쏙 잘 뽑아낸다(?)라고 평가를 하는 편이다.

반면 야당은 정책 대신 ‘정권심판론’에 매몰됐다. 정권이 무슨무슨 잘못을 했으니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호소한다. 때문에 야당이 내놓은 공약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번 4월 재보선은 완전히 달라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책’ 대신 ‘정쟁’을 택한 모습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쟁’ 대신 ‘정책’을 택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계속해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종북숙주론’을 제기하고 있다.

각종 공약을 내거는 대신 ‘종북몰이’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타 다른 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물론 4월 재보선 지역이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선거를 치르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념’ 문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 대신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면서 ‘서민의 지갑을 채워드리겠다’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만들었다. 즉, ‘정쟁’ 대신 ‘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두 정당의 선거 전략이 너무나도 달라진 모양새이다. 이 선거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어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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