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20대 여성을 위협해 추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새벽 시간 흉기로 20대 여성을 위협한 뒤 성추행한 김모(30)씨에 대해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4시 50분경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는 20대 여성 A씨를 길이 18cm의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주차장에서 5분여간 A씨를 추행한 뒤 A씨가 집에 보내달라고 하자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겠다’며 A씨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고, 이후 A씨가 주저앉아 울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현관 비밀번호도 누르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의 동선을 파악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경 자택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며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던 중 차 안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A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