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안보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천안함 5주기 행사에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못을 박았다.

또한 지난 29일 취임 50일 맞는 기자회견에서는 새누리당을 향해 군 미필자가 많다면서 군 미필자들이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입으로만 하는 안보를 새누리당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병대 등을 방문하는 등 안보 행보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는 확실히 이번 재보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통합진보당 해산을 계기로 치러지는 이 재보선의 책임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있다고 공격을 해왔다. 이른바 종북책임론을 꺼내들면서 안보심판론을 제기했다.

통합진보당 인사를 원내에 진입하게 만든 근본적인 책임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각종 종북몰이를 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이른바 ‘안보 역공’을 펼치면서 새누리당의 안보 프레임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최근 종북책임론이 사라졌다. 종북몰이를 하는 내용이 ‘천안함 폭침 규탄결의안을 당시 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했다’면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수준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더 이상 종북몰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 까지 했다.

이는 과도한 종북몰이가 역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종북몰이의 바람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이 문재인 대표의 ‘종북몰이 역공’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문재인 대표가 내부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못 박으면서 내부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야권 지지층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에는 상당히 많은 미스테리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훈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 소행이라는데 반론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의 안보 행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문제는 설훈 의원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야권 지지층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표의 안보 행보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재인 대표의 안보 행보는 여권의 공격을 최소화시켰지만 내부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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