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앞치마를 둘렀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것은 바로 앞치마 두루기이다. 지난달 31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나선 4명의 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공약발표회 이름은 ‘새줌마(새누리당+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였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물론 후보들 모두 앞치마를 둘렀다.

김 대표는 “집에 무엇이 필요한지 제일 잘 알고 가족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은 엄마, 아줌마들”이라며 “우리당 후보들은 지역일을 집안일처럼 생각하고 아줌마 같은 단단한 내공과 실천력을 갖췄다. 우리 후보들에게 지역을 맡겨야 지금까지와 다를 것으로 자부한다”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문재인 대표는 인천 서구 검단노인회관으로 이동해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를 했다. 또한 인천 서구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초 설립 취지에 벗어난 특수목적중고등학교는 전부 일반학교로 전환하는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계적으로 지원을 넓혀나가서 빠른 시일내에 고교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 모두 이번 재보선 제1공략 대상으로 ‘아줌마’를 선택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재보선에서 ‘아줌마’의 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광주 서구을 모두 농촌 지역보다는 도시 지역이다. 즉, 젊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곳이 바로 이 4지역이다. 그러다보니 학부모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아줌마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 여야 지도부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가부장적인 사회라서 여성의 발언권이 상당히 약했다. 하지만 여성 인권이 신장되면서 여성의 발언권이 상당히 높아졌다. 일부 가정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언권이 더 강력한 경우도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이 젊은 도시 지역이다보니 30~40대 인구가 상당히 많다. 그들 상당수가 여성의 발언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여야 지도부 모두 여성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아줌마’를 이번 재보선의 공략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다.

더불어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차승원이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으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 아줌마 공략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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