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자신의 텃밭 사수에 나섰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새누리당 텃밭이다. 그리고 서울 관악을은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의 텃밭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무난히 자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최근 자체 여론조사가 그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새누리당이 자리를 지켜왔던 지역이다. 그런데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구 지역 검단 신도시에서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 출신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혼전양상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6일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따라 열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인천 서구강화을에 벌써 3번째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인천 서구강화을이 새누리당으로서는 비상지역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서울 관악을이 비상에 걸렸다.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출마 선언하면서 이 지역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어부지리로 1위를 달리는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당 지도부 특히 문재인 대표가 서울 관악을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서울 관악을은 서울의 호남으로 불리울 정도로 호남인들이 많다. 때문에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서 문재인 대표는 ‘동교동계’와 ‘박지원 의원’에게 SOS를 보낸 상황이다.

지난 6일 박지원 의원과 회동한 문재인 대표는 박지원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박지원 의원은 이에 응답한 상황이다.

당초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이날 만나기로 했지만 권노갑 상임고문과의 회동은 불발됐다.

이로 인해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결국 동교동계와 손을 잡고 4월 재보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서울 관악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야당 성향 유권자들이 야권 후보가 난립되도 결국 마지막에는 전략투표를 한다.

즉, 야권 후보의 난립으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 야권 후보들 중에 누가 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국 그 후보에게 몰아주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에 SOS를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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